#창의이미지언어코칭 & 감정의 에너지
집단무의식에 반하는 마음들은
금기처럼 거부감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예술가들도
사조에 벗어난 묘사라면 야만적인 행위라
경악하며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다.
어제 만난 도올 김용옥은 최근 출간한 저서를
쓰기 위해 사도바울이 로마를 향해 걸었던 길道를
똑같이 걸으며 '사상누각'이 되지 않도록
감각을 살렸다고 말했다.
이제 미래에 가져야할 우리의 마음속 생각은
'느끼는 인간'과 '사고하는 인간'을 융합한
경계(어디쯤에 있을)를 배워야 한다.
마티즈의 이미지는 입체감, 공간적 깊이,
정교한 붓질 등 전통 미술이 추구한 미적가치를
짓밟았다. 해부학적인 지식도 저버리고
추함이 아름다움을 이겼다.
조화와 균형, 비례를 존중하던 고귀한 전통은
마티즈의 야만적인 침공으로 무너졌다.
<내가 이미지를 그리는 까닭은
생각에 감정을 혹은 감정에 생각을 담기 위해서다.
감정이 없는 사람은 온전한 이미지를 그릴 수 없다.>
대상을 꼼꼼히 묘사하는 것은 오히려
상상력을 짓누른다.
그것은 생각을 짓누르는 것과 같다.
정확히 보려하는 사람의 마음은 오히려
그 사람을 이해하고 다가서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보다
완전히 다른 그림을 그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진정한 화가에게 한송이 장미를 그리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다. 온전한 장미를 그리기 위해
지금껏 그렸던 모든 장미를 잊어야 한다.
온전히 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버려야할 기존의 마음,
그것이 그 사람을 온전히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이겠다.
사람이 그리는 무늬에 감각을 살려야하는 일은
당연한 과정이다.
융이 어떤 상황들을 해석하고 이해하기 위해 그린 만다라,
우리가 그려가는 일상의 창의적인 이미지언어는
색채를 느끼고 알아가는 우리의 중요한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