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세월은 그대로....#77

나는 8살이 되기전까지
봉천동에서 자랐다.
이후 인천 제물포 숭의동이라는 곳으로
이사를 하였다.

5살을 전후로
친구들과 엄청나게 뛰어놀던 골목
약간 비탈진 곳에 콘크리트가 처져있던
우리의 아지트가 그대로 있다.

정말 까맣게 잊고있던 것이 망치로
머리를 친것처럼~
이 충격 뭐지~

아련히 추억에 젖는다.
내 기억속에 가끔 떠오르며
그리 넓고 크게 느끼고 인식했던 길이
어찌나 좁은 골목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친구들과 추운 겨울에도 늘 모여 햇빛을 쬐며
놀았던 정다운 이 장소~

아~ 이 느낌을 뭐라 표현래야할까!
정말 묘하군.

골목을 내려 거닐며
집 하나라나 가졌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40년의 기억을 끌어 당긴다.

생생히 다 들어가본 집들, 그대로 있다.
집구조도 생각이 난다. 어쩌랴~

작은 한 장소가 이런 느낌를 주다니.
깊이를 알수없는 행복감이 등을 따갑게 한다.

이런 추억을 지금 나는 쌓고 있는 가!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지금 누리고 있는 관계성과 공간을 기억하며
행복감에 젖을까. 그러기를 바라며~

아~ 정말로 기분 좋은 봄날 오후였다.


장용석 창의인문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