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서구 철학의 전통은 존재론적 이성적 정적인 세계이다.
그런데 존재하는 것은 움직여서는 안된다.
움직이는 것을 무엇이라 명명하게 되면 명을 붙이는 순간에 이미
대상은 멀리 달아난다.
어떤 사고를 전개하려면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즉 존재론이 가장 첫번째문제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플라톤은 이데아를 생각해냈다.
이데아는 현상 너머에 있는 것으로 변하지 않고 관념, 정적인 것이다.
그리하여 서구 철학의 이성중심적 전통이 시작된다.
헤라클레이토스는 그의 유명한 말 인간은 같은 강물에 몸을 두번담글 수 없다는 말로
대변되는 인물이다. 그의 사유에서 우주만물은 끊임없이 변화운동한다.
주위를 둘러보라 운동하지 않는 것이 있는가?
모든것은 시공속에서 변화한다.
이데아는 실제가 아니라 오직 사유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즉 존재의 모든 측면을 충족시키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정지시킬 수 있는 것이다.
헤라클레이토스의 저서는 남아있지 않다.
플라톤의 대화편이나 다른 글들에 언뜻 언뜻 드러날 뿐이다.
그러나 그의 사유는 그 짧은 말로서도 우주의 진리를 대변하기에 충분하다.
그의 철학이 비전통으로 몰린것은 서구사상의 비극이었다.
동양은 처음부터 역으로 대변되는 운동을 배재하지 않았다.
그럼으로 동양에서는 세계대전과 같은 비극도 좋교전쟁과 같은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현대에 이르러서야 정적인 서구의 사유는 의심받고 비전통적 사고와 대등하게 됨이 없다.
과학, 철학,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이제 운동은 빼놓고 논의되어질 수 없다.
그러므로 헤라클레이토스는 가장 현대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서용환 명지대 철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