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겨울
누추한 방에 단정히 앉아
반딧불 아래에서 정신을 집중하고
책을 읽어 나갔으며
더운 여름
사방을 뛰어다니며 뜨거운 태양아래서
땀흘리며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베풀고
맑은 가을 날
천천히 강가를 거닐며
시원한 바람 맞으며 괴롭게 우주와
인생을 사색하며
따듯한 봄날에는
꽃밭에 앉아 은은한 봄빛속에서
시구절과 음악의 이치를 자세하게 연마하던
나의 스승.....
2013.8. 10
장용석 인문창의코치